러버덕의 낮과 밤 그리고 후라이
안녕하세요.
러버덕 프로젝트(Rubber Duck Project)는 네덜란드의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설치 미술 작품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세계 곳곳에 설치하고 있으며, 거대한 고무 오리를 강이나 호수에 띄우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14년 10월에 석촌호수에 설치된 적이 있었는데요.
2022년 10월 석촌호수에 러버덕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저는 2014년에는 러버덕을 만나지 못해서,
이번에는 러버덕을 꼭 만나고 싶어 석촌호수에 찾아갔습니다.
먼저 저녁에 찾아갔는데, 멀리서부터 거대 오리가 보이기 시작하니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ㅎㅎ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러버덕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러버덕과 처음 만난 저는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어요.
다음날 저녁 다시 러버덕으로 만나러 찾아갔어요.
그런데 오리가 보이지 않는 거예요.
러버덕은 조각조각 이어 붙여서 높이가 18m나 되는 초대형 풍선이라,
강한 바람이 불면 조각들이 찢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다시 찾아간 날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었는데,
러버덕의 안전을 위해 러버덕의 바람을 빼서
납작하게, 마치 달걀 후라이처럼 만들었더라고요.
러버덕을 위한 조치니까 아쉬움을 뒤로하고,
결국 다음날 밝은 시간에 다시 러버덕을 만나러 갔습니다 ^^
밤에 만난 러버덕의 모습도 예뻤지만, 낮에 보니 더 예뻐 보였어요.
그리고 이어 붙인 조각들의 모습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고요.
이번 러버덕 프로젝트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 합니다.
"즐거움을 세계에 퍼트리다"라는 슬로건으로
러버덕은 전 세계에 힐링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모두에게 러버덕이 힐링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